구글이 앱 스트리밍이란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앱 스트리밍>이란 말만 듣고 그게 뭔지 이해가 되시나요?

‘앱’이란 단어도 잘 알겠고, ‘스트리밍’이란 단어도 익숙합니다. 근데 묘하게 <앱 스트리밍>이라고 하니까 뭔지 모르게 이해가 되지 않죠?

위키백과는 ‘스트리밍’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합니다.

streaming_Wiki

기술적으로 이야기하면 스트리밍도 다운로드가 기본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내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지 않고 재생을 하는 건 불가능하죠. 다만 우리에게 익숙한 다운로드는 전체 파일을 다 다운로드 받는 것인데, 스트리밍은 부분을 다운받아 재생하고, 다운하고 재생하고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별개의 것으로 이해하죠.

이용자의 눈으로 보면 스트리밍은 동시재생 혹은 다운로드 받지 않는다의 의미가 됩니다. VOD에도 재생이란 옵션과 다운로드란 옵션이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럼 앱 스트리밍은 ‘앱을 다운로드 하지 않는다 + 동시 재생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처음보다는 조금 알 것 같은데 여전히 모호합니다. 그쵸?

여기에 ‘for what’의 의미를 덧씌워 보겠습니다. 구글이 만들었고, 구글은 검색이 기본이니까 <앱 스트리밍 for Search>라고 해 둡시다. 그럼 “검색을 하되, 앱을 다운로드받지 않는다” 의 의미가 됩니다. 이젠 앱 스트리밍이란 의미와 그 의도가 조금 보이십니까?

웹 대 앱

다들 아시는 것처럼 구글의 수익 모델은 광고 기반이고, 구글 광고의 기반은 검색입니다. 문제는 웹 생태계는 검색 기반위에서 운영되는 시장이지만, 앱 생태계는 앱 중심의 생태계라는 접입니다.

웹은 브라우저라는 공통의 도구가 존재하고, 그 도구위에 개별 사이트가 건설되어 있어서 사이트간 검색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그러나 앱은 OS위에 바로 올라간 것이라서 공통기반이 없습니다. 웹(Web)은 HTML이란 표준 언어가 있어서 어디서든 말이 통하는데, 앱은 공통어가 없어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 앱간 검색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쉽지는 않은 거죠.

검색으로 광고를 파는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앱을 검색하려고 했습니다. 앱 인덱싱 프로젝트(App Indexing Project)가 그것이죠 앱 내 정보를 목록화해서 앱 내 검색을 하려고 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앱들이 제대로 협조를 해 주지 않으니 그게 쉽지 않을 겁니다.

https://www.linkedin.com/pulse/20140830071544-94303695-using-google-apps-indexing-and-bing-app-linking-to-promote-your-mobile-apps

이번 ‘앱 스트리밍’ 서비스는 한발짝 더 나아갑니다. 단순히 앱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웹과 앱을 같이 검색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죠. 상당수의 기업들은 네이티브 앱(Native App)이 아니라 웹 앱(Web App)을 가지고 있죠? 그러니 웹이 제공하는 정보의 양이 더 많습니다. 모바일로  앱 내 검색으로만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웹과 앱 정보를 같이 검색할 수 있다면 더 풍성해 지겠죠? 아직 대세는 아닙니다만, 몇몇 정보는 네이티브 앱에서만 존재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아주 단순화시키면 이번 구글의 ‘앱 스트리밍’은 웹과 앱을 통합해서 검색하는 서비스 정도가 될 겁니다. 근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온디멘드(On Demand) 세상은 검색 따로 실행 따로가 아니랍니다. 검색을 했으면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옷을 검색했다면, 검색한 옷을 바로 주문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괜히 구글 쇼핑(Google Shopping)이 등장한 게 아니랍니다.

http://www.scl.org/site.aspx?i=ed42711

호텔을 검색했다면 바로 예약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구요. 근데 웹은 바로 웹사이트로 들어가면 되는데, 앱은 어떻게 할까요? 해당 앱을 그것 하나 때문에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면…

무슨 말인지 이제 이해되시죠?

구글은 웹과 앱을 검색한 뒤,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상상합니다. 시카고의 호텔을 검색한 뒤, 특정 앱의 정보가 마음에 들어 예약을 하려고 합니다. 겨우 1년에 한번 정도 쓸까 말까한 앱을 다운받고 싶지는 않을테니, 그냥 앱을 ‘스트리밍’해서 쓰게 해 주는 겁니다. 그게 바로 이번에 선 보인 ‘앱 스트리밍’입니다.

http://marketingland.com/google-app-streaming-web-of-apps-152449

아직은 그 효용성이 증명되지 않아서 일부 9개 정도의 앱만 참여했습니다. 참여한 기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Hotel Tonight
  • Weather Channel
  • Chimani
  • Gormey
  • My Horoscope
  • Visual Anatomy Free
  • Useful Knots
  • Daily Horoscope
  • New York Subway

일종의 실험 프로젝트인 셈이죠?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이 서비스가 지속할까요? 아니면 실험으로 끝날까요?

다 떠나서 모바일과 웹을 연결시켜보려는 구글의 노력만큼은 가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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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로니. 이탈리아의 살라미(Salami)가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해서 변한 것. 양념한 육류를 발효시킨 것으로 일종의 소세지임. 미국에서는 피자의 간판. 슈프림이 지배하는 한국이지만, 미국에서는 치즈와 페페로니가 피자의 대표선수. 그 페페로니가 한국에 옴. 살라미가 대서양을 건너 페페로니가 되었고, 이제 태평양을 건너 어떻게 될지 지켜보시길... 탱자가 될 지 보석이 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