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얘기하기엔 변혁이 너무 필요하다. 혁신 혹은 혁명이라는 이름이 관성이 됐을 때, 더 이상 돌파구는 없다. 미디어만 그러랴, 논의는 무르익되, 해답은 없다. 엑싯(EXIT) 없는 달콤한 자위만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어쩌면, 혁신하자 해놓고 혁신을 두려워하는 지도. 배출 아닌 배설, 토설만 쌓인다.

吐 1: 넷플릭스 한국 파트너는 skb?

내년 초 한국 진출을 선언한 넷플릭스의 한국 파트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초 거론됐던 KT나 LG유플러스 대신 SK브로드밴드가 유력하다는 소식.(넷플릭스 한국 파트너 SK브로드밴드 ‘유력’)

이는 지난 9월 넷플릭스가 KT와 LG유플러스를 상대로 콘텐츠 유통 채널 파트너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단독] 넷플릭스 한국파트너 선정, KT·LGU+ 경합)와는 다른 결론인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KT 등과의 협상은 넷플릭스가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요구하면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목을 굽혀서 협상을 할 이유가 없다. 넷플릭스가 요구하는 대로 수익배분을 해 주고, 네트워크의 편의성을 제공해 주면서까지 협상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넷플릭스 관련 뉴스에서 계속해서 KT, LG 등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히는 것도 경쟁적 우위가 없어서 계속 밑밥을 던지고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스텝 꼬인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일본과 다른 한국 진출도 눈길을 끈다. 독자 지사를 두는 대신 내년 초 싱가포르에 설립 예정인 아시아 지사에서 한국을 관장토록 한다는 계획.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 대만, 홍콩, 한국의 시장을 총괄하는 아시아 지사를 내년 초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는 독립된 지사를 설립하고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는 일본에 대한 전략과 대비된다.

@토설잡설: 찻잔 속 태풍?

吐 2: 이번엔 표절? 연합의 ‘머투 죽이기’

‘머니투데이’를 대상으로 한 연합의 포격 2탄. 이번엔 좀더 세다. 머투 계열 민간통신사인 뉴시스와 뉴스1 이 자사 기사를 ‘훔쳐 장사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머니투데이 뉴시스·뉴스1, 기사 훔쳐 장사했다) ‘업체를 조져 매출 낸다’며 머투 그룹을 싸잡아 몰아붙인 게 지난 주다.

남의 기사를 클릭 몇 번으로 자사 콘텐츠로 둔갑시킨 것이다.
연합뉴스가 ‘저작권 침해 탐지 시스템’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머니투데이그룹의 기사 베끼기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도용 의심 사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242건에 달했다.
단독기사 외에 일반기사로 분석 범위를 확대하면 ‘절도’ 사례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2014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머니투데이 1천403건, 뉴시스 835건, 뉴스1 379건을 각각 발견했다.

@토설잡설: 머투의 침묵, 왜?

吐 3: 메트로, 바뀔까?

바뀌었다. 10월1일자 메트로신문 1면.

바뀌었다. 10월1일자 메트로신문 1면.

그동안 대기업과의 공공연한 전쟁으로 회자됐던 메트로신문의 대표이사와 편집국장이 바뀌었다. 앞서 찌라시에 돌았던 내용 그대로 파이낸셜뉴스 전 펀집국장 이장규 이사가 메트로신문 인수 후 9월 30일자로 메트로신문 대표이사 겸 편집국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이 신임대표는 파이낸셜을 그만두는 소회를 글로 남기기도 했다.(대표 바뀐 메트로, 부활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 기사. 기업 ‘맹폭격’ 메트로에 친기업 인사 대표 온다

이장규 메트로 대표이사는 1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메트로가 여러 상황들이 겹치면서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경제분야가 아니더라도 메트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며 콘텐츠 보강부터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전히 지하철역 근처에서는 종이로 발행되는 메트로도 많이 읽힌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콘텐츠도 강화하겠지만 종이 신문도 계속 발행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설잡설: 과제?‘포털 살아남기’ 0순위

吐 4: 포털 선정성 인터넷신문 때문?

아니라고 해도 자꾸만 포털의 선정성과 어뷰징이 인터넷 신문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세력’들에 대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의 반격. 공동대책위는 지난 1일 ‘인터넷 신문 등록 관련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 관련 의견서’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신문 등록 요건 강화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는 “인터넷신문의 취재인력 수와 저널리즘의 품질의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사실 확인과 게이트키핑(Gatekeeping) 역시 취재인력의 고용형태나 그 수와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취재인력이 3명(기존)이면 저널리즘의 품질이 좋지 않고 5명(시행령안)으로 등록요건을 강화하면 좋아진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포털 내 선정성·어뷰징 기사들, 인터넷신문 때문?”)

@토설잡설: 그러게, 넘 속보인다니까

吐 5: 전자신문 이은용 기자 ‘결국’ 사직

타의에 의한 자의 해고. /사진=이은용 페이스북

타의에 의한 자의 해고. /사진=이은용 페이스북

‘결국’ 이은용 전자신문 기자가 회사를 떠났다. 해고-복직-정직-‘보복인사’ 논란으로 점철된 지난 1년여, 이 기자의 출근 자체 그야말로 ‘투쟁’이었다는 분석. 지난달 22일 전자신문 창간 33주년 기념식에 ‘회사 만류에도 불구’ 참석해 기어이 20년 근속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지난 1일 이 기자가 본인 페북에 남긴 글.

[銀容사說] 전자신문에서 이은용도 사라진다

이은용도 전자신문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1일 오후 사직서를 냈어요. 더 진득하게, 더 굳고 단단히 견디지 못해 죄송합니다.
전자신문에서 뭘 더 어찌할 수 있을까 도무지 모르겠기에… 무엇보다 유배돼 방치된 걸 참기 어렵네요. 음. 이리 조금씩 스러질 게 아니라 뭔가 보람될 — 가장 잘할 —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모락모락.
전자신문에서 20년 6개월. 이럴 땐 흔히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치는 뭔가를 보는 이가 많던데 이은용은 그렇지 않네요. 그저 한시름 놓는 게 좋을 뿐.
그동안 얼마간 애면글면하느라 속 좀 끓였는데 함께 걱정해 주시고 용기 솟게 북돋워 주신 분께 꾸벅. “고맙습니다.” 이러다 몸과 마음이 다 타서 없어지지 않을까 두려웠는데 생생히 살아 있게 토닥여 주신 분께 꾸벅. “잊지 않겠습니다.”

관련기사는 여기. 전자신문 이은용 기자 사직… “1년 간 겪을 건 다 겪었다”

@토설잡설: 전문가를 내쫓는 전문지

吐 7: 장봉군 만평 언제까지 쉬나?

발단은 이것.

발단은 이것.

지난달 8일자 만평이 한겨레 지면에서 삭제된 이후 24일째 장봉군 화백의 만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장 화백은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오래 쉬게 될 것 같다”며 “회사에는 1년 휴직하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장봉군 화백 만평 언제까지 쉬나)

무슨 일? 궁금하다면 여기. 한겨레, 장봉군 화백 만평 삭제 논란

돌아오시라.

@토설잡설: 네 영혼(프시케. Psyche)에 침을 뱉어라

吐 8: 화제 동영상. 뱀파이어간 인터뷰

가수 이승환이 ‘손석희 뉴스’에 출연했다. 음원사재기에 대한 솔직한 입장, 세월호 추모곡 ‘가만히 있으라’ 발표 등 속 깊은 얘기와 함께 화제가 된 건 두 사람의 학연과 동안 외모. 혹자는 ‘뱀파이어간 인터뷰’라며 이를 빗댔다. 본방 사수를 안해 잘 몰랐는데, 인터뷰 풀영상 보니 고개 끄덕끄덕. 잘난 두 사람의 더 잘난 대화.

[인터뷰 풀영상] 이승환 “음원 사재기, 음악의 가치를 돈으로 바라보기 때문”

@토설잡설: 나까지 하면 ‘동안 3인방’. 흠.

吐 9: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복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가 돌아왔다. 어떤 매체냐고?

‘이프’는 지난 1997년 5월 페미니스트 계간지로 창간돼 2006년 4월 통권 36호인 ‘완간호’를 발행했다. ‘웃자! 뒤집자! 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각 방면에 걸쳐 신선한 페미니즘 대중 담론을 선보인 바 있다. 1999년부터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을 열면서 30년 동안 이어진 지상파 생중계를 2002년 중단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부활…온라인서 PDF판 무료 배포)

모두 무료인 PDF와 팟캐스트로 귀환. http://www.onlineif.com

마침 세계 최고의 통계석학으로 불리는 한스 로슬링 카롤린스카 의학원 교수가 지난 2일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페미니즘이 한국을 구할것….변화는 순식간에 온다”라고 밝혔단다. 헬조선, 구할까?

@토설잡설: 페미니스트, 아니 우리 모두의 해방구

吐 10: MBC 신뢰도 꼴찌

난 다음카카오(아, 이젠 '카카오')가 더 눈에 띈다.

난 다음카카오(아, 이젠 ‘카카오’)가 더 눈에 띈다.

MBC 끝없는 추락… 그래도 남은 사람들 여전히 매력적이던데. 외모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개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시사저널과 미디어리서치가 각계 전문가 1천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중인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조사에서 2009년과 2010년 신뢰도 1위를 차지한 MBC가 올해는 7위로 추락했다.(“MBC, 신뢰도·영향력 갈수록 추락”)

@토설잡설: 놀랍지도 않다

부록·APPENDIX

굿바이, 미디어

굿바이, 미디어

◆ ‘굿바이, 미디어’ 많이 본 뉴스(도달 수. 명)
-이번 주 쉽니다.

 

tomato About tomato
토마토(문화어: 도마도, 일년감)는 가지목 가지과의 식물, 또는 그 열매를 말한다. 라틴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한해살이풀로, 리코펜에 의해 열매가 붉은색을 띤다. ‘선악과’라는 썰도 있다. 채소냐 과일이냐는 지금도 논란. 요리 재료 또는 다른 음식의 소스, 쥬스, 샐러드 등으로 이용된다. 직거래? 물론 된다. Y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