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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미디어, 미디어토핑.

[미디어토설] 한주간 미디어 톺아보기(201507-4주차)

누구는 “슬프다”고 했고, 누구는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뭔 상관이냐”는 사람도 물론, 있다. 해외 반응과 다르지 않은 국내 지인들의 반응이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닛케이 그룹에 매각됐다. “앞으론 ‘일본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라고 해야 맞는다”는 어떤 기사의 시작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지난 금요일이었다.

7월 네째주 미디어토설은 ‘日 닛케이의 英 파이낸셜 인수’로 시작한다.

  • 吐 1

닛케이가 파이낸셜을 인수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신문. 127년 역사의 세계 유력 경제일간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수를 위해 일본 미디어그룹 닛케이가 제시한 매각가는 8억4400만파운드(13억2000만달러. 약 1조5000억원). “전액 현금을 제시했고, 이로써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고. 글로벌 언론사 인수 합병 역사상 최대 금액.

英 FT 인수경쟁, 막판 10분에 승패 갈렸다

파이낸셜타임스 1조 5000억에 인수한 일본 닛케이는 무슨 회사?

John Fallon on Pearson sale of FT Group(동영상)

FT 기자들은 트위터에 놀랍다는 반응을 올렸다. ‘우리 팔린 거야? 다들 TV 앞에 모여 있기에 크리켓 보는 줄 알았네(조슈어 채핀 유럽뉴스 에디터)’. 일본 언론사에 매각되는 데 대한 패러디도 섞여 있었다. ‘난 그것도 모르고 하루종일 독일어 공부했는데…(피터 스피글 기자)’. ‘지금부터 칼럼은 전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자(로버트 암스트롱 수석논설위원)’. 2009년 로이터로 이직한 피터 탈 라슨 기자는 “1987년 (FT의 모기업인) 피어슨그룹은 FT 본사 건물을 일본 매수자에게 팔고 신문은 지켰다. 이번엔 건물은 갖고 신문을 팔았다”고 적었다.(내수 한계 느낀 닛케이의 글로벌 구상 … “수익보다 영향력”)

이에 대한 뉴욕타임스 우려 “일본어와 영어라는 언어적 차이도 있고, 두 회사는 비즈니스 로직 자체도 다르다”

그리고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역시 매물로 내놓았다는 기사. 172년 역사의 경제주간지.

‘FT매각’ 피어슨 “이코노미스트도 지분 매각 협상중”(종합)

불똥은 엉뚱하게 뉴욕타임스로 튀었다. IT 전문 매체 리코드가 FT 매각 영향으로 블룸버그가 뉴욕타임스 인수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 기사를 내놓은 때문.(The Financial Times Sale to Nikkei Means Bloomberg Can Finally Focus on Buying the New York Times)

리코드 예상 “파이낸셜타임스 인수에 실패한 마이클 블룸버그가 뉴욕타임스 쪽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많다”

물론 녹록치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그나마 혁신에 앞장 섰다는 FT, NYT… 이래저래 글로벌 미디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희한한 건 국내 미디어 시장은 이런 움직임에서 비껴있다는 것. 인터넷신문 포함 8천개, 혹은 1만몇천개 언론이 준동하고 있다는데, 누가 누구를, 누가 누구에게… 뭐 이런 소식이 없다… 못 들었나. 다 먹고 살만한가.

참고로 여타 대형 미디어 매각 사례들. 2013년 아마존의 워싱턴포스트 인수. 2억 5000만 달러. 같은 해 보스턴글로브, 7000만 달러.(뉴욕타임스는 보스톤글로브를 11억 달러에 사 20년 후 7000만 달러에 판매. 대표적인 손해보는 장사로 회자). 2015년 버라이즌의 허핑턴포스트 모회사 AOL 인수. 44억 달러.(테크크런치, 엔가젯 등 포함. 당시 허포 분사 매각도 검토. 협상가 10억 달러 이상. 앞서 2011년 AOL, 허포 3억 달러에 인수)

‘줄어드는 종이 매체 파워’..2000년 이후 이어진 미디어 빅뱅 

  • 吐 2

이번 주에는 유독 언론의 민망한 ‘민낯’ 노출이 많았다. ‘취재하지 않는’ 관행이 빚어낸 참사라고나 할까. 카페에서도 수십개 기사를 양산하는 관행이 새로운 건 아니다. 일종의 우라까이는 지금 새로운 게 아니다. 문제는 그게 어떤 건 거의 전부라는 것. 일부일 때는 ‘있음직’했지만, 전부가 돼버리니 문제가 커졌다. 하되, 덜 하자. 기자가 있어야할 곳? 카페가 아니라 현장. 그렇게 좀 하자.

전투기 타고 돈 뽑으러 터키간 그리스 파일럿…사실은 유머?

그리스공군 조종사가 현금 인출을 위해 F-16 전투기를 몰고 터키로 넘어갔다… 이렇게 시작한 기사가 인터넷을 달궜다. 터키는 방공망 허술한 웃기는 나라가 됐고, ‘욱’ 한 성질한다는 그리스인 기질을 보여줬느니, 차라리 F-16을 팔지 그랬느니, 기름값이 더 나왔겠다는 댓글까지.

한 통신사가 시발점. 그러다 원문 매체(‘RadioCockpit’)가 블랙코미디 위주 기사를 주로 싣는다는 지적과 함께 해당 기사의 사실여부가 논란이 됐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소재라서 결국 ‘낚이지들 마라’는 ‘권고’가 페북 등에 잇따랐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에피소드. ‘유럽의 기레기들을 타고’ 한국까지 왔다니, 출처 안밝히면 받을 수 있겠다… 아주 너그럽게.

문제는 해당 기사가 여전히 일부에서는 남아있다는 거. ‘오보도 역사다’라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그보다 더 많은 곳에선 이미 해당 기사를 삭제한 상태.

그리스 전투기 '오보' 소동에 대한 최진순 한국경제 기자의 일침.

그리스 전투기 ‘오보’ 소동에 대한 최진순 한국경제 기자의 일침.

친절한 기사 A/S가 아쉽다. 일부 매체에서 시도하듯 ‘기사 업데이트’ 뭐 이런 것도 도입해봄직.(별도 ‘종합 2보’ 아닌 원 기사의 업데이트 형태)

이게 원본.
Greek military aircraft F16 goes to Turkey to withdraw money from bank

  • 吐 3
누군가의 페북 게시 글 캡처. 멘트는 그대로 인용. 딱 내 맘이 그래서.

누군가의 페북 게시 글 캡처. 멘트는 그대로 인용. 딱 내 맘이 그래서.

모 매체의 애플 실적 발표 기사. ‘약 빨았다’는 평가인데, 기사에 언급된 실적 수치가 모두 사실과 다른 채 표기됐다. 어떤 자료를 토대로 처음 기사를 작성했는지 의아할 정도. 한 누리꾼이 이를 페북에 알렸고, 댓글이 몇몇 달리는 동안에도 기사 수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긴장하자.

  • 吐 4

自殺 도구된 ‘쉽게 살 수 있는 번개탄’… 규제 시급, 이 기사도 화제가 됐다. 부탄가스와 달리 누구에게나 판매할 수 있는 번개탄, 그래서 쉽게 자살에 이용한다는 것으로 ‘쉽게 구매할 수 없는’ 해외 사례에 비춰서도 규제가 시급하다는 게 기사를 통해 기자가 하고 싶었던 말인 듯.

눈길을 끄는 건 이 기사에 대한 댓글. 댓글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포털 게시 기사(인링크)는 물론 해당 신문(아웃링크)까지 비슷한 뉘앙스의 댓글이 달렸다. 독자의 충성도를 감안, 아웃링크 기사페이지에는 비교적 논란을 제압하는 우호적인 댓글이 달린다는 통설이 이 기사에선 깨졌다.(해당 신문사 홈피 기사에 달린 댓글들)

포털이든 해당 매체든 댓글의 공통 논조는 이거. “자살하니 한강다리 없애고, 살인하니 칼 없애자?” 의욕적인 인턴 기자의 기사에 더 의욕적인 댓글들.

  • 吐 5
인터넷 뉴스생태계의 현안은 개선될 수 있을까. /사진=이준웅 교수 발제문 삽입 그림

인터넷 뉴스생태계의 현안은 개선될 수 있을까. /사진=이준웅 교수 발제문 삽입 그림

물론, 시작은 ‘상생하자’ 그랬을 터이다. 지금은 ‘함께 죽을 순 없다’는 공허한 연대?

포털과 매체 이야기다. ‘솔로몬도 못 풀’ 지경임에도 논의는 계속된다. 이번엔 한국언론학회가 나섰다. 최근 여기 학회장이 ‘공개형 제휴평가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인연도 있고 해서 언론계, 더 관심이 깊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터넷 뉴스생태계의 현안와 개선 방향’ 세미나. 이 자리에서 서울대 이준웅 교수가 ‘포털 뉴스 생태계의 비극’을,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이 ‘인터넷신문 뉴스생태계의 현안과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준웅 교수. “언론의 문제는 내용과 서비스의 품질을 도외시한 클릭 경쟁에 몰두한다는 데 있다” “포털 뉴스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공유지의 비극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불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털 뉴스의 품질관리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김위근 위원.”인터넷신문 등록제를 개선해야 한다” “최소한 게이트키핑이 작동할 수 있는 규모의 인력이 요구된다” “인터넷 신문 등록제의 전면 폐지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이슈” “인터넷신문 등록제의 전면 폐지보다는 규제 완화 차원에서 등록 요건의 완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털뉴스 생태계는 공유지의 비극…당사자 협의회 필요”

“포털, 사이비 언론 폐해 줄이려면 제휴 언론사 등급 나눠 노출해야”

“5인 이하·자체기사 50%이하 인터넷신문 퇴출해야”

“듣보잡 매체의 ‘좋은 기사’도 많이 읽히는 생태계 만들어야”

“네이버-다음 뉴스, 1~2부 리그제로 운영하자”

이에 대한 색다른 관점. 아래 ‘미디어토핑’ 식구들이 폐쇄형 단톡방을 통해 나눈 대화들이다. 화면을 갈무리했다. 이해당사자들이 대부분인지라, 직접적인 언급이 다수인 게 특징. “현장의 한 사람 수고로 모두가 유익했다”는 게 당시 실시간 톡톡에 참여한 사람들의 중론. ‘익명을 통해 기명을 전복하겠다’는 토퍼들의 의견을 존중, 실명은 가렸다.(※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단톡1

단톡2

단톡3

단톡4

단톡5

  • <appendix>
굿바이, 미디어

굿바이, 미디어

◆ ‘굿바이, 미디어’ 많이 본 뉴스(괄호 안 숫자는 도달 수. 명)
20150726쇠15:45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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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FT 인수경쟁, 막판 10분에 승패 갈렸다(286)
영국인의 자부심 FT, 127년만에 日本에 넘어가(271)
[뉴스펀딩]4화. 줄리안 어샌지 “거의 다 검열입니다”(246)

tomato About tomato
토마토(문화어: 도마도, 일년감)는 가지목 가지과의 식물, 또는 그 열매를 말한다. 라틴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한해살이풀로, 리코펜에 의해 열매가 붉은색을 띤다. ‘선악과’라는 썰도 있다. 채소냐 과일이냐는 지금도 논란. 요리 재료 또는 다른 음식의 소스, 쥬스, 샐러드 등으로 이용된다. 직거래? 물론 된다. Y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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