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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cent와 Alibaba의 Content 쓸어담기

Video는 중국의 ICT 기업들에게도 Hot Item이다.

Xiaomi는 온라인 스트리밍 동영상 사이트인   iQIYI 와 Youku-Tudou에 투자를 했다. 최근에 Xiaomi는 영상물을 확보하기 위해서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iQIYI는 Baidu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다. 결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Baidu, Xiaomi, Tencent, Alibaba가 다 물려 있는 셈이다)

Youku-Tudou 지분의 16.5%는 Alibaba의 것이기도 하다. 그런 Alibaba는 Liongate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소식이 바로 Tencent와 HBO의 중국 독점 계약이다.

Liongate 계약과 달리 HBO와의 계약은 향후 발생할 수있는 위험 요소를 감안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Tencent의 간절함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중국 정부가 불법 복제물 등 저작권 위반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보다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영상물을 유통시키려고 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정부는 자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외국 콘텐츠에 대한 점유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실제로 언제든지 음란하다거나 저속하다는 이유로 방영을 차단할 수 있다. 2014년 9월에 중국 정부는 모든 외국 영상물은 방영전에 사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다. Liongate 의 콘텐츠에 비해서 HBO의 콘텐츠가 다분히 성인 취향물이 많다는 점에서 위험이 더 높은 셈이다.

HBO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거래다. 단품으로 주로 거래되는 영화와 달리 TV 영상물은 채널이나 패키지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언제든지 HBO란 이름의 채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조금 더 나아가면 HBO GO를 먼저 출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은 헐리우드에게 많은 아픔을 준 곳이다. 극장부터 시작해서 Rupert Murdoch에 이르기까지 처절한 실패만을 안겨준 죽음의 땅, 사지다. 그런 곳에서 독점 계약을 맺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보다 안전한 방식이 있을수 있을까?  그만큼 Tencent가 급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Tencent는 Warner Music과도 중국 독점 계약을 이미 맺었다. 이번에 독점 계약을 맺은 HBO가 Time Warner의 주력 상품이라고 한다면, 향후 Time Warner의 주요 영화도 Tencent를 통해서 배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일단 가볍게 생각해 보면 Online Video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도 있다.  일단 중국인들의 미국 콘텐츠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이 우선 이유다. 직간접적으로 불법으로 유통되는 콘텐츠의 상당수가 미국 콘텐츠란 이야기다. 그래서 만약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서 제공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고객을 유인하는데 매력적인 수단이 될 수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Tencent video - China's largest online video media platform, massive high-definition video online watch

iResearch China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Video 시장의 2014년 3분기 수익은 전분기 대비 9.3% 성장했고, 전년대비 83.2% 성장했다.  절대 금액으로 보면 2014년 3사분기 추정 수익은 대략  682억 위안(약 우리돈 12조원)이다.

근데 모바일 쪽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 광고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광고는영상물의 지배력이 더 높다.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가입자 규모면에서 전 세계 1위라는 Tencent와 인지도 면에서 세계 정상급의 Alibaba의 신경전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Tencent의 HBO와의 독점 계약 이면에는 경쟁사의 움직이도 한 몫 했다는 이야기다. 마치 SKT-KT-LGU 간의 신경전을 읽으면 향후 전략의 그림을 읽을 수 있듯이.  최근에 두 기업은 사소한 일로 실갱이를 했었다.

 Alibaba가 소유하고 있는 Sina Weiba (Twitter like service)는 자사 서비스 이용자가 Tencent의 WeChat (more like Facebook)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한다. Alibaba 측에서는 WeChat 이용자들이 무분별하게 쇼핑 관련 QR 코드를 전송했기 때문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밝히긴 한다. 트위터와 Facebook의 연동 서비스가 가능하고,  이용가능한 SNS의 숫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복수 이용 등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깔금한 해명같지는 않다. 전 세계적으로 twitter  유사 서비스의 인기 하락과 Facebook 유사 서비스의 성장도 갈등의 한 몫이지 않을까 싶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2013년 Weibo의 이용자 수가 9%나 급감했다는 이야기가 덧붙여져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두 기업이 육박전은 시작했다는 점이다.

크게 보면 두 기업은 현재까지 서로 마주보고 있지는 않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Alibaba는 쇼핑몰이 주력이고,   Tencent는 인터넷 게임 서비스가 주력이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두 기업간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자사 서비스의 완결성을 위해서 수직적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 수직적 결합은 역설적으로 두 기업의 마주보기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libaba는 자사 서비스을 위해서 b2b 영역에서 공급자와 수요자와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채팅을 도입했었지만, 어느 순간 이 채팅이 독립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고, 자사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 클라우드 영역을 확대했지만 이 역시도 Amazon의 AWS에 대응할 정도로 성장했다.

Tencent도 마찬가지다.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게임의 아이템을 제공하기 위해서 아바타 서비스를, 뮤직 서비스를 제공했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storage service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필요에 의해서 등장한 것이지만, 이제는 독립적인 BM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여기에 이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 경쟁이 붙었다. Alibaba의 Jack Ma는 2014년 10월달에 헐리우드를 방문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콘텐츠 수급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영상물 콘텐츠란 큰 그림 속에는 한국 콘텐츠가 이미 들어가 있다.

헐리우드를 쳐다보고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한국 등의 콘텐츠에 대해서 좀 더 이빨을 드러낼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2년동안 10억 달러 (우리돈 1조 1천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또 우리돈 1조원 가량을 쏟아부을 태세다. 한쪽은 HBO와 같은 TV 영화를, Alibaba는 Liongate와 같은 영화에 손을  대면서 전면전을 치르고는 있지 않지만, 두 기업이 바라보는 지점은 이미 같아졌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1조 1천억중에서 1천억원만 있어도 상당한 양의 한국 콘텐츠를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겠지만 가져가는 것보다는 직접 제작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한국인을 겨냥한 콘텐츠가 아니라 아예 중국인을 겨냥한 제품을 한국 배우로 제작하려고 할 수도 있다. (이미 그런 시도는 여기 저기서 보인다). 그렇다면 그 단계는 목소리 높은 방송사가 아니라 돈에 민감한 제작사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제작사는 방송사의 입김에서 자유롭게, 하지만 Alibaba와 Tencent의 구미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주지 않을까. 지금도 제작비용을 제때 정산해 주지 않아 안타까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더 이상 방송사나 방송국의 지배력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많이 늦었다. 지금이라도 방송사가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주어야 한다. 그래야 되지 않을까.

Dr. Pepperoni About Dr. Pepperoni
페페로니. 이탈리아의 살라미(Salami)가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해서 변한 것. 양념한 육류를 발효시킨 것으로 일종의 소세지임. 미국에서는 피자의 간판. 슈프림이 지배하는 한국이지만, 미국에서는 치즈와 페페로니가 피자의 대표선수. 그 페페로니가 한국에 옴. 살라미가 대서양을 건너 페페로니가 되었고, 이제 태평양을 건너 어떻게 될지 지켜보시길... 탱자가 될 지 보석이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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