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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뜬다, ‘익명성·휘발성’ 앞세운 SNS 서비스들

카톡텔레그램

김진태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카카오가 협조를 하지않으면 직접 감청을 하겠다”는 초강수 발언을 내놓았다. 카카오톡 감청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직접 기자간단회를 자청, “앞으로 수사기관의 감청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이다. 당연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0월 1일 카카오와 다음이 ‘다음카카오’로 합병하던 날, 축하는 커녕 이후 ‘성장 벤처 잡는 창조경제’란 비아냥에 더해 ‘사이버 망명’까지 회자되면서 ‘카카오톡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왜 수사기관이 개인의 일상사를 들여다보느냐에 대한 현문(賢問)은 ‘수사기법 상 불가피하다’는 우답(愚答)에 늘 직면해 왔다. 일부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절대 권력에 의한 무차별적인 감청 혹은 도청은 이미 허용범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다.

검찰이 수고했고, 다음카카오측이 일조한 이러한 ‘도감청 논란’이 증폭될수록,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람들 관심도 높아져갔다. 이미 너무 잘 알려진 텔레그램을 포함해, 휘발성 강한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를 업체들이 잇따라 내놓는 것도 이때문이다. ‘저장하지 않는다’를 모토로 하는 이들 서비스들이 과연 100% 안전하느냐는 기술적인 이슈에도 불구, 검열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 한 특히 한국에서 이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실명’을 모토로 하는 페이스북이 ‘익명 서비스’를 최근 새로 내놓음으로써 이 추세에 다시 발을 담궜다. 다음카카오도 메시지 저장기간의 최소화와 함께 ‘저장되지 않는 서비스’ 출시를 이미 확약한 상태다. 방어기술이 발전할수록 물론, 공격기술도 진화한다. 이를 통해 보안 기술이 개량된다는 점에서 ‘정반합’을 주창한 맑스의 변증법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검찰이나 국가정보원 등 수사기관이 이를 방치할 리 만무하니, 이 싸움은 영원한 볼거리다.

맘 놓고 문자·사진을 주고 받거나 채팅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팁을 여기 모았다. 모두 아는 서비스들이지만, ‘다’ 알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리다. 그래도 여전히 개인적인 질문 하나. 수사기관에 의해 농락당한 소위 잘나가던 기업이 왜 모든 것에 대한 피해를 뒤집어써야 할까. 여전히 잘못의 시발을 이해못하는 절대권력의 인식 차가 국민 불안을 조장한다면, 이에 대한 사과 내지는 입장 발표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안한다면 우리가…’ 이런 식의 감정적 대응이 야기할 후유증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는 거… 개인적으로 한심하다고 본다. 이러한 저급한 인식의 독단이야말로 폐기처분돼야 할 ‘구악’ 아닐까.

먼저 ‘룸스(Rooms)‘. 다소 촌스러운 이름이지만, 업계 예상대로 페이스북이 지난 24일 내놓은 일종의 익명 게시판 앱이다. 페이스북과 별도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주제를 설정해 방(룸)을 만들고 이 안에서 익명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방을 만들 수 있고, 초대할 수 있다. 방을 만들면 지급되는 QR코드의 공유를 통해 사람을 불러모으는 식이다. 방을 만드는 것은 쉽다. 앱 내려받아 이메일로 간단 로그인하고, 방을 만들 수 있다. 방 이름 정하기-방에 대한 설명 쓰기-월페이퍼 변경(배경 색이나 화면 설정). 다음 간단 설정-닉네임 설정을 마치면 바로 방이 만들어진다. 이후 개설자가 ‘모더레이터’가 돼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는 구조.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올릴 수 있다.

rooms방만들기

어떻게 이용할까? 사용자가 만든 방에 들어가 화면을 아래로 끄집어 내리면 ‘초대 공유(Share an Invite)’ 화면이 뜬다. 이를 클릭하면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는 QR코드가 생성돼 메시지나 페이스북, 이메일 등으로 공유할 수 있다. 초대 받은 사람은 이 QR코드 이미지를 저장한 뒤 Rooms 앱을 실행시키고 해당 방의 ‘use invite’를 클릭, 사진함에서 QR코드 사진을 불러오면 끝. 이후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의 게재가 가능해진다. 누군지 알 필요도 없고, 알릴 이유도 없다. 그 방에서 나오려면 해당 방 이미지를 위로 밀면 된다.(이렇게 ‘미디어토핑’ 방도 만들어봤다. ‘좋아요’ 버튼의 변경도 가능해 기존 페북 손 모양 대신 ‘번개’로 교체. 번개 맞으시라고.^^)

rooms큐알코드만들기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iOS 앱 버전으로 출시된 상태. 한국에서도 미국 계정 등이 있으면 내려받아 이용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내년 출시 예정.

익명으로 운영되지만 스팸, 협박, 음란물, 인종차별 등 유해성 게시물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이 지금처럼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과의 연동이 없어,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 이미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스냅챗을 겨냥해 2012년 12월 출시했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포크’를 중단한 바 있다.

포크(Poke)’는 페이스북이 ‘스냅챗(Snapchat)’과 ‘왓츠앱’ 등을 겨냥해 만든 메신저 앱으로서 사진과 동영상 고유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콘텐츠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도록 했다. 이른바 ‘자기파괴 앱’으로서 사진 전송 시 초단위로 설정도 가능토록 해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을 썼다. 페이스북 친구를 기반으로 했음에도 출시 하루도 안돼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를 기록했지만 결국 카카오톡 같은 성공사례는 못 만들었다. 결국 페이스북은 약 220억달러(약 23조5,000억원)에 ‘왓츠앱’을 인수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앱 ‘페이퍼(Paper)’도 초기의 열렬한 환호가 식어버리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슬링샷’도 마찬가지.

슬링샷(Slingshot)’(www.sling.me) 역시 페이스북이 스냅챗의 대항마로 내놓은 메신저 앱 서비스다. 포크를 접은 직후인 지난 6월 전세계 공개했다.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으며, 대신 이를 받은 상대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한 친구에게 보내야만 전달받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받은 메시지를 읽으면 읽은 메시지가 화면에서 사라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친구가 보낸 콘텐츠에 낙서나 그림 등을 첨부해 보낼 수도 있다. ‘삭제’와 ‘공유’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슬링샷

페이스북 계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슬링샷은 ‘슬링을 주고받을’ 친구를 페이스북이나 전화번호, 또는 다른 방식의 ‘초대’를 통해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꽤 많은 페북 친구와 전화번호 등록이 돼있음에도 페친 4명, 전화번호부 8명만이 슬링을 공유할 수 있다고 뜬다. 그만큼 인기가 없다는 뜻이다.

텔레그램(Telegram)‘은 요즘 한국에서 가장 핫한 메신저 서비스가 됐다. 검찰의 무리한 감청 요구가 빚어낸 희대의 헤프닝으로 여전히 말도, 탈도 많다. 카카오톡 감청 논란 직후 1주일 새 한국 가입자 100만명 확보 여세를 몰아 둔화됐지만, 지금도 가입자 증가세가 꾸준하다. 한국판을 내놓으면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공세를 더하고 있다. 텔레그램 개발자 파벨 두로프의 잘생긴 외모는 덤이다.

출처: 텔레그램 트위터

출처: 텔레그램 트위터. 사진이 어째 좀…-.-;;

회사측이 발빠르게 ‘보안’ 이슈를 선점하며 내놓은 이 서비스의 장점은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보호’다. 이 회사의 설명. 텔레그램의 모든 데이터는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된 알고리즘으로 강력하게 암호화된다. 프라이버시는 철저히 보호되며 그 어떠한 제3자도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최대한의 보안이 필요하다면 텔레그램의 비밀대화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비밀대화에서도 사진, 동영상, 일반 파일들을 전송할 수 있고, 메시지가 일정 시간 후에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비밀대화는 단대단 암호화를 사용해 그 누구도 가로채 읽을 수 없다.

‘비밀대화’의 경우, 회사측에 따르면 유저 대 유저 보안을 사용하기 때문에 텔레그램 서버에 기록이 남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기능도 제공한다. 비밀대화에서는 메시지 전달이 불가능하며,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만 확인이 가능하다. 로그아웃 후에는 비밀대화 내용이 모두 사라진다. 회사측은 “텔레그램의 암호화된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분에게는 해독 대회를 통해 상금 20만달러를 타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내 ‘사이버 망명지’로 떠오른 러시아산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한국판은 지난 10월 22일 출시됐다. 추가로 대화 자동삭제 시간 변경에 더해 눈에 띄는 것은 누군가 대화 화면을 갈무리하면 ‘OO님이 스크린샷을 찍었습니다’라고 내게 알려주는 기능이 더해졌다. 전화번호 없이 계정만으로 친구를 찾을 수도 있다. 나아가 회사측은 사용자의 온라인 상태를 숨기는 기능도 ‘추후 추가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잠금모드 제공도 예정돼 있다.

역시 휘발성 강한 대표 메신저 앱으로는 10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는 ‘스냅챗(Snapchat)‘을 빼놓을 수 없다. 위키백과는 이 서비스를 ‘미국의 메신저 서비스이다. 수신인이 내용을 확인하고 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일명 ‘단명 메시지’로 불린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이들에게 환영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1년 9월 스탠퍼드 대학교 학생이던 레지 브라운, 바비 머피, 에번 스피걸이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의 30억 달러(한화 약 3조 원) 인수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업가치는 약 100억달러(10조6150억원)으로 추산된다.

스냅챗

역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를 수신 뒤 1~10초 내에만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서버에서도 메시지 기록은 삭제된다. 앞서 모든 메신저 앱들이 ‘저장’과 ‘공유’를 앞세웠을 때 이처럼 강한 휘발성을 지닌 메신저 앱을 처음 내놓아 스냅챗이 큰 주목을 받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13~17살 이용자가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월간유효사용자(MAU) 1억명 이상 가운데 2/3가 매일 접속한다고.

문제는 이러한 ‘휘발성’ 때문에 10대들이 겁 없이 노출 심한 사진 등을 공유한다는 것. 노출 정도는 어른들도 고개를 저을 정도라고. ‘섹스팅’ 등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서드파티 앱(제 3의 앱)을 통한 저장 기능이 존재한다는 것도 서비스의 특성을 무력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스냅챗 사진 20여만건의 유출 역시 받은 사진을 ‘몰래’ 저장케 해주는 별도 앱을 통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라인이 ‘타이머챗’이란 이름으로 지난 7월 22일부터 유사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메시자가 사라진다. 메시지 혹은 이미지를 보내고 친구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2초, 5초, 10초 등 정하면 친구가 메시지 확인 후 이 시간이 지난 뒤 자동 삭제된다. 읽지 않은 메시지도 2주 후 자동 삭제되며, 이 경우 라인 서버에서도 완전히 삭제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비밀대화를 나눈 상대의 프로필사진에는 자물쇠 모양이 첨부돼 구분이 가능하다.

타이머챗텔레그램

한바탕 홍역을 치룬 다음카카오 역시 자사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에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책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우선 연내 1:1 비밀대화가 가능한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하는 데 이어 내년 1분기까지 그룹 대화방에도 이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프라이버시 모드는 서버에 암호키를 저장하지 않고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 기술이 적용된다. 이 경우, 카톡 서버에 있는 정보만으로는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라이버시 모드에서 수신 확인된 메시지는 서버에서 자동으로 바로 지워지는 기능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회사측은 대화 송수신자가 모두 온라인 상태일 경우, 서버에 대화내용을 아예 저장하지 않는 기능도 추가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 모든 대화 내용을 암호화 해 서버에 저장할 방침이다. 또한 가능한 모든 정보에 암호화를 적용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외양간 프로젝트’를 지난 10월 8일 발표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호불호는 여전히 격렬하게 대립하는 중이다.(참고로 10월 26일 19시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은 8위, 텔레그램 공식앱은 66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텔레그램이 7위, 카카오톡이 21위를 기록중이다.)

이외 국내에는 ‘덜’ 알려졌지만, 시크릿(Secret), 익약(Yik Yak), 위스퍼(Whisper), 시크릿챗(Streetchat) 등도 익명을 기반으로 한 폐쇄형 SNS로 제법 주목 받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익명성’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 계정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재밌는 것은 ‘위스퍼’의 경우 한국 계정 앱스토어에서 ‘일러 바치다’로 검색된다는 것.-.-;;)

기타시크릿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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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한 가지, 묻고 답하기

텔레그램이 카카오톡의 대체재가 될까?(쉽게, ‘난 텔레그램을 깔고 카톡을 지웠다’)
①그렇다
②아니다

댓글, 플리즈.^^

tomato About tomato
토마토(문화어: 도마도, 일년감)는 가지목 가지과의 식물, 또는 그 열매를 말한다. 라틴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한해살이풀로, 리코펜에 의해 열매가 붉은색을 띤다. ‘선악과’라는 썰도 있다. 채소냐 과일이냐는 지금도 논란. 요리 재료 또는 다른 음식의 소스, 쥬스, 샐러드 등으로 이용된다. 직거래? 물론 된다. Y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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