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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CMS는 우리를 구원할 것인가

‘디지털 퍼스트 위한 CMS 혁신’ 9월 17일 개시, 안착여부 관심

 ‘CMS 혁신’이 새롭지 않은 시대다. 변화에 공감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얼마만큼 해내야할 지 모른다면, ‘혁신’에 대한 체감도 다르게 마련이다. ‘디지털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를 아무렇지 않게 누구나 얘기하지만, 그것에 다다르기 위한 실천적 사고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 CMS 혁신에 대한 관련된 모든 이들의 고민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콘텐츠관리시스템으로 통칭되는 이 솔루션은 최근 콘텐츠에 버금가는 ‘마력의 툴’로 급부상했다. 멜리사 벨 전 워싱턴포스트 기자이자 복스(www.vox.com) 공동 설립자는 이를 “모든 것을 고쳐주는 마법의 시스템”이라고 했을 정도다.

관심만큼 이른바 디지털 퍼스트를 표방하는 미디어 진영에 대한 호감도도 급증하고 있다. 복스미디어의 ‘코러스(Chorus)’, 뉴욕타임스의 ‘스쿱(Scoop)’ 등은 이미 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꺼리’를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이를 온라인·지면에 반영하는 전(全) 과정에 바로 이 CMS가 활용된다.기존 신문제작시스템(CTS)이 ‘종이신문’ 시대를 대변한다면, CTS의 디지털화로 불리는 CMS는 ‘온라인 발행’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두고 ‘프린팅 퍼스트’에서 ‘디지털 퍼스트’로 넘어가고 있다는 표현도 사용된다.

국내에서도 CMS에 대한 관심만큼 열띤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스스로 ‘준동’이라고 불릴 정도, 격렬한 화학적 작용이 불가피할 이들 논란이 얼마나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질 지는 사실 국내 현실에서 아직 미지수다.

현재 국내 CMS 진화에 있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파이낸셜 뉴스가 시행하고 있는 ‘CMS 혁신’이다. 수억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근 1년간 준비해왔다고 알려진 파이낸셜뉴스(이하 파뉴)의 CMS(Nice-FN: New Integrated CMS, Essence of FN)는 지난 9월 17일 본격 상용화 이후 내부는 물론, 외부의 냉철한 평가에 직면해 있다.

‘비욘드 CTS’…국내 CMS의 태동
1990년 중후반까지만 해도 기업들은 웹사이트를 만든 것만으로도 디지털화했다고 믿었지만, 2000년대 초반을 지나면서 늘어만 가는 대용량 콘텐츠의 관리가 e비즈니스 환경에서 주요 관심사로 대두됐다. 인력과 자원의 경제적인 운용에 대한 요구도 필연적이었다. CMS 등장은 이러한 수요들을 반영한 결과였다.(출처: ‘CMS의 이해와 활용 방안’, 최유미 한기술정보통신 소프트웨어개발 연구소장, 2005.4 )

CMS가 국내에 알려 지게 된 것은 2000년 초반 비네트(Vignette), 다큐멘텀(Documentum), 인터워븐(Interwoven)과 같은 해외 제품들이 국내에 소개되면서부터다. 이후 국내 솔루션 개발 회사들이 CMS라는 이름으로 솔루션들을 출시했다. 당시 해외 제품들은 넓은 개념의 CMS 기능들을 대체로 포함한 반면 국내 제품들은 CMS 기능 중 중요한 일부분을 특화시켜 개발한 제품들이 많았다.(출처)

이때에는 CMS가 새로운 산업을 이끌 기업 경쟁력의 필수 요소로 여겨졌다. 초기에는 웹사이트 구축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한 관리 시스템 환경에 집중했지만, 이후 e-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그만큼 웹 콘텐츠 관리에 대한 요구가 중시되면서 EDMS(전자문서관리시스템), WCMS(웹CMS), DAM(디지털자산관리)이 밀접한 구성요소로 자리매김 됐다.(출처: ‘CMS의 시작과 변천사’, 윤경식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R&B사업본부 프리세일즈 지원팀 팀장, 2014.09)

조선일보 등 CTS(Computerized Typesetting System)를 통해 (종이)신문 제작을 해온 전통미디어들이 CMS를 도입하게 된 것도 CTS에서 만든 콘텐츠를 웹용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이른바 온라인신문의 태동과 궤를 같이 한다. 웹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신문사를 포함, 전통 미디어들도 이 시기 웹 기반 ‘매체’를 본격 지향하게 된 것이다.

1995년 인터넷 신문을 창간한 조선일보는 1999년 10월 조선일보 신문전산제작시스템(CTS) 프로젝트 ‘C-III(CHORUS-III)’의 전면실행에 나섰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국내 언론사와 종합 일간지를 통틀어 최초로 신문제작의 전과정을 자동화한 디지털 시스템이다. C-III는 기존의 신문 전산 제작 시스템의 편집, 조판처리부문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켜 1인의 기자가 직접 취재/편집/조판을 처리할 수 있고 국내 최초로 광고 예약-접수부터 제작-인쇄까지 모든 과정을 완전 온라인화 했다.(출처)

이와 관련, 현재 서울시스템과 함께 국내 신문제작 시스템(CTS)의 양대산맥으로 남은 양재미디어 홈페이지의 ‘주요실적’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1997년 1월 경기일보를 시작으로 CTS 구축을 진행해오다 처음 2006년 1월 담배인삼신문, 그 해 4월 광주일보에 WCMS를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2009년 6월 신문발전위원회와 통합뉴스룸을 개발, 공급한 데 이어 언론진흥재단과 함께 2010년 5월 헤럴드미디어, 서울신문 등 9개사에 통합뉴스룸 공급/구축을 완료한다. 이어 같은 해 8월 이를 서울신문으로 확대한다.

서울시스템의 경우,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1월 한국언론재단과 통합뉴스제작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07년 3월 통합집배신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고, 그 해 8월 경북일보와 신문제작시스템 및 홈페이지와 연계된 WCMS를 처음 공급계약했다. 이어 2008년 12월에는 웹상에서 운영되는 통합집배신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시스템은 1985년 설립된 1세대 기술벤처로 코스닥 공모 1호 기업으로 등록했으며, 국내 최초로 신문 제작 및 전자출판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2000년대 중반 중앙일간지 대부분이 서울시스템의 CTS를 도입하거나 일부는 서울시스템과 유사한 자체 CTS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CMS 경쟁, 온라인/모바일을 잡아라
현재 국내에서는 올해 4월 공개된 뉴욕타임스의 혁신보고서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계기로 ’선진 CMS 따라잡기‘가 과열로 보일 정도, 열풍이다. 버즈피드나 업워디 등 신생미디어의 CMS 들여다보기도 큰 관심거리로 대두된 상태다. 이는 디지털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와 맞물려 향후 전통미디어들의 지난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신문사들의 경우, 자체 CMS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독자 개발이 불가한 상태에서 기존 CTS 공급업체와의 협업이 대부분이다. 현재 CT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서울시스템과 양재미디어 역시 기존 ‘CTS 강자’에서 CMS를 앞세운 통합 뉴스룸에 본격 뛰어든 상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미디어와의 협업 및 공동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 CTS 업체 중 한 곳은 A신문사와 1년여 공동개발한 CMS를 신생 B사에 공급하기도 했다. 또 C사의 CMS를 가져다 D사가 차용하는 등, ‘돌고 도는’ 조악한 CMS 유통도 심심치 않다.

이 가운데 일부 독립된 개발팀을 보유하고 있는 매체의 경우, 독자개발한 CMS의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기능의 차별화는 물론, 취재 및 편집기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이들 자체 개발 CMS의 경쟁력이 있다. 아울러 소규모 IT업체 위주의 CMS 독자개발도 이뤄지는 추세다.

이에 더해 오픈소스 CMS도 소규모 인터넷 미디어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외 워드프레스, 드루팔(Drupal), 줌라(Joomla)와 국내 XE(XpressEngine. 구 제로보드)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들이다. 지난 9월 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워드프레스가 점유율 49.9%로 2위 XE(34.0%)과 격차를 벌였다. 흥미로운 것은 2012년 3월 같은 조사에서는 EX(56.2%) 점유율이 워드프레스(28.1%)의 2배에 달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워드프레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사용 편리성 및 무한 탬플릿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출처: W3Techs.com, 2014. 9. 27)

아쉽게도 여전히 국내 통합 CMS의 진화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010년 한 토론에서 함석진 당시 한겨레 미디어전략연구소장은 한 토론회에서 “이상적인 (통합 CMS)모델은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데스킹하는 단계에서도 쉽게 온라인으로 유통 통제가 가능하고, 조판 과정에서도 디바이스 상관없이 모바일이면 모바일, 웹이면 웹에 맞게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추출 가능한 시스템이다”고 말한 바 있다. 2014년 현재도 유효한 명제다.

이 와중에 파뉴가 ‘CMS 혁신’을 앞세웠고, ‘1면 없는 사이트’ 등을 직접 실현하면서 업계 관심을 한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더 많은 투자와 더 많은 (편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대전제 하, 이 매체의 실험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 통한 PV 증가 기대”
국내 언론 현실에서 ‘트래픽’은 이미 무시못할 괴물이 됐다. 우량 혹은 양질의 콘텐츠면 읽히는 시대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른바 ‘포털의 시대’를 맞아 포털에 종속되지 않으면 트래픽을 가져갈 수 없다는 비운의 명제가 모든 미디어를 지배한다. 파뉴의 CMS 혁신이 의미를 갖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종속을 탈피해 자체 시스템을 통한 페이지뷰(PV)의 증대를 꾀한다는 데 있다. 이미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본부장도 언급했지만, ‘게이트 쉐어링’과 함께 자체 시스템의 진화를 통한 PV 증대는 중요한 과제다.

2013년 9월부터 시작된 이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파이낸셜뉴스의 엄호동 온라인편집부국장은 “네이버 뉴스스탠드로 오면서 언론사들이 많은 트래픽 감소를 겪었고, 네이버에 따라 미디어도 정책을 바꿔야하는 구조에 직면했다”며 “결국 포털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고, 그래서 설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파이낸셜뉴스는 “기존 방문자 1인당 1.65PV를 6PV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을 타고 들어오는 독자가 절대 다수인 현실에서 충성도 높은 소수보다 지금은 충성도 제로인 다수를 충성도 있게 만들겠다는 컨셉인 셈이다.

포털 검색이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든 이를 타고 들어온 사람들을 파뉴에 잡아 둘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이 실험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추천 알고리즘’이다. 엄 부국장은 “이용자 분석을 기반으로 해서 고유의 추천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유입경로에 따라 다른 이용 패턴을 시나리오화 해 다른 콘텐츠를 제공해 준다. 알고리즘 중에는 포털 실시간검색어도 포함돼 일단 사이트에 들어오면 나머지 실검 기사도 다 보여주는 구조다.

매일 다양한 형태로 바뀌는 프론트 페이지

매일 바뀌는 프론트 페이지는 Nice-FN의 특징이다. 9월17일 오픈 이후 게시된 탬플릿들.

매일 바뀌는 프론트 페이지는 Nice-FN의 특징이다. 9월17일 오픈 이후 게시된 탬플릿들.

‘Nice-FN’이 스스로 매체를 정의하는 바가 ‘반응형 소셜 뉴스 미디어’다. 사람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은 기기별로, 이용자별로 다르다. 이를 개별적으로 분리해 제작해서 제공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보다는 하나의 콘텐츠를 기기별로, 이용자별로 알아서 제공해 줄 수 있으면 된다.

엄 부국장은 Nice-FN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프론트 페이지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엄밀하게 말하면 ‘없는’ 게 아니고 ‘수시로 바뀐다’는 게 맞다. 획일화되고 고정화된 형태의 메인을 거부하고, 탬플릿 형태를 도입해 이슈별 수시로 다른 프론트 페이지를 가져갈 수 있는 “고정관념을 깬 프론트 페이지”라는 의미다.

‘종이신문’에게 제일 중요하다고 평가받아왔던 ‘1면’은 매체(미디어)의 독자 수용권을 온라인(또는 모바일)에 뺏기면서 그 중요성이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10% 미만의 방문율을 가지고 종이신문 시대의 ‘1면’ 위용을 가져갈 수 없는 시대에 대한 매체의 회한이자 자기 반성인 셈이다. 세계 최고 신문 중 하나인 뉴욕타임스조차 혁신보고서 ‘이노베이션’에서 “우리는 ‘1면(Page One)’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는다”고 토로할 정도다.

실제 파이낸셜뉴스가 새로 오픈한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프론트 페이지’는 이슈별 다양한(무정형의) 형태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통으로 메인을 앉힐 수도 있고,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오토플레이 방식으로 전면에 내세울 수도 있다. 넓게 보면 각 섹션 페이지가 메인 페이지가 되는 구조이기도 하다.

이를 관통하는 기본 유형은 ‘네모’다. 카드형 혹은 박스형으로도 불리는 이 콘텐츠 배치 구조는 이미 버즈피드(BuzzFeed.com)나 빙글(Vingle.net) 등 최근 신생 미디어에서 많이 실험되고 있다. 개별 스토리를 어떻게 독립 형태로 표출할 것인가의 고민이 언제든 넣고 빼는 것이 가능한 네모 방식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가령 오늘 이슈가 ‘세월호’라면 기자 혹은 편집자가 ‘생성한’ 태그를 모아 CMS 툴에서 올려주면 메인 세월호에 배치되는 구조다. 카드형이니까 아래로 무한정 늘려나갈 수도 있다.

이러한 형태로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여타 돌발 이슈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날이라면 그냥 ‘잔잔한’ 형태로 메인을 채워주면 된다.

이를 결정하는 것은? 이미 만들어진 것을 편집자가 가져다 쓰면 된다. 편집회의에서 ‘오늘 이슈’가 결정되면 태깅(tagging)을 활용해 관련 기사를 묶어 메인 페이지에 올리게 된다. 그날의 핫 이슈인 만큼 태그를 붙이는 족족 해당 페이지에 개별 기사들이 계속 추가되는 식이다.(Nice-FN의 태그는 추천을 올려주고 지워가는 방식이다. 기자들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안 넘어가도록 ‘강제’했다. 일단 태깅이 되면 향후 지속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태그’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엔지니어 1, 2명인 소규모 조직에서 작년 뉴욕타임스가 멀티 소싱 콘텐츠로 내놓아 주목받은 ‘스노우폴(Snowfall)’같은 기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필요하다면 편집자는 물론, 취재기자들도 동영상, 이미지, 슬라이드, 표, 관련기사 등을 직접 CMS에 넣어 바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엄 부국장의 설명이다. Nice-FN이 ‘탬플릿’을 도입해 필요할 때마다 불러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1회성에 그친 뉴욕타임스 시도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있다.

주목할 것은 타임라인 서비스인 ‘투데이’. 우측에 시간대별로 하루치 기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Nice-FN이 제공하는 타임라인은 두 가지 형태다. 세로 형태 ‘투데이’ 외, 가로형으로 별도의 타임라인을 또 제공한다. 가로형 타임라인 제작에는 무료 툴인 타임라인 제이에스(Timeline JS)가 이용됐다.

세로 형태 ‘투데이’와 다른 점은 타임라인 JS(온라인 서비스이면서 무료로 제공되는 타임라인 제작도구)를 이용할 경우 수동 입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반면, ‘투데이’는 CMS단에서 자동 태깅이 이뤄진다. 기존 기사의 ‘재생산’ 개념으로, 이를 위해 파이낸셜뉴스의 지난 14년간 기사의 태깅 및 관련기사 묶기 등 데이터 마이닝이 병행됐다.

타임라인을 넣을 때는 자동 또는 수동으로 순위를 매기도록 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들어갈 때는 이 순위에 따라 표출되게끔 했다.

이 경우 당연히 드는 질문 하나.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내 언론 현실에서 이러한 ‘자유분방한’ 메인 페이지로 어떻게 뉴스스탠드 가이드를 맞출 것인가? 해답은 ‘카드형’에 있다. 박스(카드) 하나(가령 ‘핫이슈’)에 담아 이 구역으로 뉴스스탠드를 대체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파괴적인 혁신을 추구함에도, 혁신을 ‘오늘’에 맞췄다는 점에서 개발자 고민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본문(기사) 페이지를 방문 고객마다 다 다르게 보여주는 것도 ‘Nice-FN’의 특징이다. 이른바 ‘클러스터링 커스터마이징 서비스(Clustering Customizing Service)’로, 어디서 타고 왔느냐에 따라 본문페이지가 달리 보이도록 했다. 가령,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프론트 페이지를 통해 들어오면 A형으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타고 들어오면 B형으로 보여준다. “단 한사람도 동일한 페이지를 보내주질 않는다”는 게 엄 부국장의 설명이다. 메인 페이지를 타고 들어올 경우 광고 없는 본문 페이지를 보여주고, 거기서 기사를 누르면 광고 있는 뷰페이지가 뜬다. 일종의 교차 제공으로, 이렇게 본문 페이지를 넘나들도록 했다.

“‘모바일 퍼스트’ 시작은 CMS 개편”
PC 홈페이지 외, 모바일 연동도 Nice-FN이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편집자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반응형 웹을 기본으로 했고, 앱 없이 웹으로 해결토록 했다. HTML5 기반으로, 모바일 최적화를 염두에 뒀다.

특히 CMS가 웹 기반이라서 스마트폰으로도 기사 제작이 100% 가능하다. 서버에 접속해 작업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모바일이든 PC든 접속하면 뷰어 환경만 다를 뿐, 결과치가 동일하다. 기사생산에서 데스킹, 편집까지 논스톱으로 가능하며 스마트폰으로 녹음, 편집, 게시가 가능하게 했다는 게 엄 부국장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외부에서도 기사 등의 데스킹이 가능하다. 나아가 메시징 기능까지 넣어서 기자가 기사를 올리면 자동으로 데스크한테 메시지가 전송된다.

페이스북에서 화면에 마우스를 대면 오른쪽처럼 출연진 SNS 등으로 연결된다.

페이스북에서 화면에 마우스를 대면 오른쪽처럼 출연진 SNS 등으로 연결된다.

9월 17일 개편 사이트를 오픈 후 파뉴는 몇몇 웹-모바일 연동 및 모바일 특화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지니어스3 출연자들의 SNS에서는 어떤일이…’란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선보인,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도 그 중 하나다. 등장인물 각각의 사진에 개별 SNS를 연결한 것은 물론, 예고편 등 동영상도 추가했다. 마우스(웹) 혹은 손가락(모바일)을 갖다대면 볼 수 있다.

앞서 파뉴 9월 25일자 프론트 페이지도 눈길을 끌었다. 파뉴 정보미디어부 기자가 갤럭시노트4 미디어데이에서 촬영해온 동영상과 인터뷰 음성을 프론트 페이지에 그래픽 형태로 배치해 서비스 한 것. 프론트 페이지에 마우스를 대면, 준비된 기사와 동영상, 인터뷰 음성을 듣고 볼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기사(두번째 사진)와 동영상, 인터뷰 음성(세번째) 등을 프론트 페이지에 그래픽 형태로 구현, 멀티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웹 및 모바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사(두번째 사진)와 동영상, 인터뷰 음성(세번째) 등을 프론트 페이지에 그래픽 형태로 구현, 멀티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웹 및 모바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엄 부국장은 “CMS의 개편이 모바일 퍼스트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CMS 혁신을 통한 디지털 퍼스트를 먼저 이뤄내지 않고서는 ‘’모바일 퍼스트’는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글은 형식상 tomato와 박영주 부장(아시아투데이 멀티미디어부)의 협업작업이다. 원고 작업을 하던 중 <신문과방송> 2014년 10월호에 실린 박영주 부장의 을 접했고, 그 글의 일부가 이 글의 초고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그런 이유로 <신문과방송> 관계자와 박영주 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부 내용을 차용해서 쓰기로 했다.

tomato About tomato
토마토(문화어: 도마도, 일년감)는 가지목 가지과의 식물, 또는 그 열매를 말한다. 라틴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한해살이풀로, 리코펜에 의해 열매가 붉은색을 띤다. ‘선악과’라는 썰도 있다. 채소냐 과일이냐는 지금도 논란. 요리 재료 또는 다른 음식의 소스, 쥬스, 샐러드 등으로 이용된다. 직거래? 물론 된다. Y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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